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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s/analysis

《폭싹 속았수다》 – 인물 스케치로 다시 보는 이야기의 흐름

by 라온킹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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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처럼 흘러간 《폭싹 속았수다》.
그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결을 하나하나 짚어 봅니다.

이 드라마는 줄거리를 넘어 인물들이 만들어낸 감정선과 관계의 흐름이 핵심이죠.
이 글을 통해 각 인물이 품은 기억, 아픔, 사랑, 그리고 관계 위에 놓인 삶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이 드라마가 왜 그렇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넷플릭스 제공

🏠 애순 & 관식 가족

1.1 오애순
시인이 되길 꿈꾸는 제주 소녀. 가난과 비극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꿈과 가족을 품고 살아가는 강인한 인물.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진정한 완성을 이룬다.
1.2 양관식
성실하고 묵묵한 순애보적 사랑꾼.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과 책임을 보여주는 인물로, 애순과 가족을 위한 헌신의 아이콘이다.
1.3 양금명
애순과 관식의 장녀. 서울대에 진학해 독립했지만,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성장한다. 드라마 속 내레이션을 맡으며 어머니의 청춘을 회상하는 또 하나의 화자다.
1.4 양은명
금명과 달리 현실적이고 자유로운 성향. 억울한 누명과 가족 갈등 속에서 성장하며, 결국 가족 사업을 이끄는 책임감 있는 인물로 변화한다.
1.5 양동명
세 살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막내. 가족에게 깊은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남기며 시리즈 내내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1.6 손주들
  • 박새봄: 금명의 딸. 맞벌이 가정 속에서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감정을 대변한다.

1.6 손주들
  • 양제일: 은명의 아들. 사랑을 좇는 성격은 3대에 걸쳐 유전된다.
1.6 손주들
  • 양영원: 은명의 딸. 가족의 완성을 상징하며 조부모의 사랑을 지켜보는 인물.

🧵 애순의 가족

2.1 김춘옥
애순의 친할머니이자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 마지막까지 애순을 기억하며 따뜻한 유산을 남긴다.
2.2 전광례
애순의 어머니. 해녀로서 고단한 삶을 살다 요절했지만, 강한 현실 감각과 깊은 사랑으로 애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남긴다.
2.3 오한무
작은아버지. 냉정했던 태도는 시간이 지나며 츤데레 같은 보호자로 바뀐다. 시대적 가족관을 상징하는 인물.
2.4 염병철
광례의 재혼 남편. 무책임한 듯하지만 최소한의 책임은 지는 복합적인 인물. 애순에게 동생 양육을 맡긴 장본인.
2.5 나민옥
염병철의 재혼 상대. 초반에는 갈등하지만 점차 정을 나누며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한다.
2.6 염순남 & 염순봉
애순의 이복 남매. 애순이 책임지고 돌봤던 존재들로, 그녀의 조기 성숙을 상징한다.
2.7 현이숙
작은어머니. 광례와 얽힌 일화를 통해 여성 간의 연대를 보여주는 인물.
2.8 오종구
오한무, 현이숙의 아들이자 김춘옥의 장손. 어려서는 공부를 못해서 학교에서는 꼴찌 커서는 도박으로 집안을 거덜내는 대조되는 행보를 보였다. 
2.9 오종미
오한무, 현이숙의 딸이자 오종구의 여동생. 10화에 등장. 애순이가 유괴 당할뻔 하기 전에 같이 있었다.
2.9 김춘심
김춘옥의 동생이자 애순의 이모할머니. 짧지만 따뜻한 순간으로 가족의 넓은 관계망을 보여준다.

 


🪢 관식의 가족

3.1 박막천
관식의 할머니. 무속 신앙을 중시하며 애순과 갈등하지만, 손자와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3.2 권계옥
관식의 어머니. 갈등과 다정함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시어머니상. 관식의 죽음 앞에서 보여주는 감정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3.3 양경옥
관식의 여동생. 유쾌하고 자유로운 성격으로, 애순과의 관계에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보여준다.
3.4 양삼보
관식의 아버지.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인물로, 드라마에 큰 영향은 없지만 가족의 배경으로 기능한다.

 

🌊 잠녀 3인방

4.1 박충수
광례의 절친이자 애순의 이모 같은 존재. 따뜻한 충고와 그리움의 상징으로서 기억된다.
4.2 최양임
유쾌하고 직설적인 인물. 애순의 성장을 지켜보며 웃음과 위로를 동시에 건네는 해녀.
4.3 홍경자
광례와 함께한 전쟁고아 출신 해녀. 따뜻하고 엉뚱한 성격으로 에피소드 속 감동과 웃음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 상길네 가족

5.1 부상길
일명 ‘학씨 아저씨’. “학씨!”라는 외침으로 기억되는 빌런이자 개그 캐릭터. 권위적인 가장에서 점차 갱생하며, 황혼 이후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5.2 박영란
부상길의 아내. 폭력과 억압을 견디며 자립에 성공한 강인한 여성. 귤밭 상속을 계기로 자립한 후에도 가족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5.3 부현숙
상길과 영란의 딸. 은명과의 사랑을 지켜내며 성장한 인물로, 가족 간 갈등을 이해와 화해로 전환시킨다.
5.4 부오성
상길의 장남. 반항과 반감을 품었지만 아버지를 점차 이해하게 되는 현실적인 아들.
5.5 고을남
상길의 어머니이자 영란의 시어머니. 며느리에게 귤밭을 상속하며 따뜻한 시어머니의 상징으로 남는다.

👥금명 주변 인물

6.1 박영범
금명의 첫사랑이자 7년 연애 끝에 파혼한 연인. 어머니의 간섭에 지쳐 이별한 뒤 정략결혼했지만, 끝내 금명을 잊지 못한다. 금명의 결혼식장에 몰래 찾아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6.2 윤부용
영범의 어머니. 금명을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고 모욕과 간섭을 일삼아 파혼을 이끈 장본인. 이후 아들과의 관계마저 틀어지며 말년엔 외롭고 고립된 삶을 맞는다.
6.3 박금명
영범의 아버지이자 금명과 동명이인. 첫 만남부터 사돈 집안에 무례했고, 상견례에서도 예비 며느리를 하녀처럼 대하며 불쾌감을 안겼다. 이후 별다른 활약 없이 퇴장한다.

🌸 마무리 –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

우리가 한 인물을 바라본다는 건,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상처받고, 견디며 살아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따뜻하게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안내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 함께 이야기해요

당신은 어떤 인물에게 가장 공감이 되었나요?
혹은, 가장 마음이 쓰였던 가족은 누구였나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시선에서 본 《폭싹 속았수다》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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